지역: 경북 경주
제목: 황룡사 9층 목탑이야기

황룡사는 신라에서 가장 중요한 절이었다. 여기에는 신라의 3대 보배 가운데 두 개가 있었는데, 법당에 있는 장육존상이라는 불상과 황룡사의 9층 목탑이다. 본래는 이 곳에 궁궐을 짓기로 하였는데 공사 중 황룡이 나타났기 때문에 바꾸어 절을 짓게 되었고 이름도 황룡사라 하였다. 이 탑은 자장 법사의 권유에 따라 짓게 되었는데, 자장 법사가 중국의 청량산에서 기도를 하던 중 신령이 내려와 계시를 하였다. " 너의 나라는 여자를 왕으로 하여 자비는 있으나 위엄이 없으므로 이웃 나라가 엿본다. 그러므로 황룡사에 9층탑을 세우면 나라가 길이 태평할 것이며, 이웃의 아홉 나라가 항복하고 조공을 바칠 것이다. " 선덕여왕 12년 당나라 유학으로부터 돌아온 자장 법사의 권유에 따라 탑을 세우는데, 공사의 주관은 백제의 기술자인 아비지가 맡았다. 처음 기둥을 세우던 날에 아비지는 본국 백제가 망하는 꿈을 꾸고서 의심이 생겨 문득 일하던 손을 멈추었더니 홀연히 한 노승과 장사가 법당의 문에서 나와 그 기둥을 세운 후 그들은 어디론가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아비지는 이에 후회를 하고 탑을 세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