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라도
제목: 서동에 얽힌 미륵사지 석탑

미륵사지 에는 본래 동서 두 개의 석탑과 중앙에 한 개의 목탑이 있었으나, 지금은 한 개의 석탑만이 남아 있다. 미륵사 창건에는 서동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서동은 본래 용의 아들인데 어려서부터 마를 캐어 팔아 생계를 유지하였기 때문에 "마를 캐는 아이"라는 뜻의 "서동"이라 불렸다. 신라 진평왕의 공주인 선화가 매우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 머리를 깎아 변장을 하고 신라의 경주로 들어가서 가지고 온 마를 아이들에게 먹이고 친해진 뒤 아이들로 하여금 노래를 부르게 하였다.

이것이 유명한 "서동요" 인데 그 내용은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정을 통하여 두고
서동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는 것이었다. 어린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삽시간에 서울에 퍼져 대궐에까지 알려졌다. 신하들이 임금에게 말씀을 드려 선화 공주는 귀양을 가게 되었다. 서동은 공주가 귀양갈 때 길목을 지키다가 공주를 만나 사랑을 속삭이니 결국 서동 자신이 동요의 인물임을 알고 서로 사랑하여 길을 바꾸어 백제로 간다. 공주는 떠나올 때 왕후가 준 황금으로 생계를 꾸리려 하니 서동이 크게 웃으며 물었다. "그것이 무엇이오?" "이것은 황금입니다. 한평생 부자가 될 것입니다."하니 서동이 말하기를 "내가 마를 캐던 곳에 흙과 같이 쌓여 있소" 하였다. 이후 서동이 인심을 얻어 백제의 왕이 되었으니 무왕이다. 하루는 부인과 함께 용화산 아래 큰 못가에 이르니 못 한가운데서 미륵3존이 나왔으므로 예를 표하였다. 부인이 이 곳에 큰 절을 세우기를 간청하므로 왕을 그 못을 메우고 절과 탑을 세웠다.